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박송희 명창이 19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나이는 90세다.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고 박 명창은 10세 때부터 소리를 배웠다. 김소희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와 수궁가, 정권진 명창에게는 심청가를 사사했다. 박록주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사사하며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2015년 국립국악원이 박록주 명창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마련된 공연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에는 제자들과 함께 올랐다. 지난해 9월 ‘한국판소리 보존회’가 주최한 ‘유파 발표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라운대학, 컬럼비아대학 등의 초청을 받아 판소리를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KBS국악대상을 받았고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특 9호실. 발인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파주 통일 동산이다. 031-810-5444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