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한 독극물, 분석까지 2주 소요”

입력 2017-02-19 13:00
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 2017.02.18. 사진=뉴시스, 홍콩 동망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과정에서 사용된 독극물의 정체를 밝힐 때까지 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김정남의 사망으로 이어진 주요 원인인 독극물에 대한 보고서 작성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브라마니암 보건 장관은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는 약 2주가 걸릴 것”이며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할 때까지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이 화학 전문가라는 보도도 나왔다.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는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리정철은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화학 전문가”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화학청은 지난 16일 경찰로부터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통해 확보된 샘플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다. 화학청은 출입구를 전면 폐쇄하고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상태다.

 앞서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용의자 두 명이 뿌린 독극물에 의해 사망했으며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의 종류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