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이재용 부회장 연이틀 특검 소환… ‘묵묵부답’

입력 2017-02-19 10:26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김지훈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구속 후 연이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전날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2분쯤 흰 셔츠에 검은색 코트의 사복 차림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호송차에 내려 곧바로 특검팀 사무실로 향한 이 부회장은 '여전히 강요 혐의 피해자로 생각하느냐', '정말 대가성이 없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재산을 국외로 반출한 혐의(재산국외도피), 특혜 지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 계약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그동안 '강요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가 연이틀 소환 조사에서 바뀔 것인지 주목된다.









정승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