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작전; 설계된 게임 - "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이 예고돼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SBS 측은 '그것이 앞고 싶다'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회차와 관련된 개괄이 담긴 이야기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2012년 치러진 대선에 앞서 수면 위로 떠오른 '국정원 댓글 사건'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터졌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시선을 모았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대선이 치러졌고, 관련 의혹들에 대한 판결은 4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국정원에 반대하는 쪽 입장의 사람들은 국정원을 고소하는 과정에서 항상 누군가가 문서를 복사해 가더라"라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빨간마티즈 국정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가족과 지인들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빨간마티즈에서 발견된 국정원 사망사건 의혹이 제기되었고, 한 여성이 제작진 측으로 연락을 했다.
여성은 "'그것이 알고싶다' 내 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주십시오"라고 눈물 섞인 호소로 '그것이 알고싶다'에 연락을 취했다.
해당 여성은 빨간 마티즈에서 발견된 국가 정보원 임 모 씨의 누나로, 임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이를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임 모씨 누나는 "내 동생이 너무 착했다. 너무 착하고 그렇게 스스로 갈 상황이 아닌데 그렇게 갔다는게 너무 충격적이다"고 고백했다.
임 모씨의 지인 역시 "국정원 뭐 뭐 하길래 친구 아니라고 생각했다. 임 모 씨라고 해도 '야 너 아니지'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확인을 안 해서 이상하다. 그래서 난 안 믿었다. 이게 의혹이 있더라. 뭔가 짰나. 내 친구가 아닌가 했다"고 죽음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국민 사찰 의혹을 받은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알려진 임 모 씨 아내는 남편 죽음과 관련된 의혹에 "제가 좀 마음이 아픈 게 죽음으로 그렇게 할 일이 아닌데 평소 그 회사 내부가 어떻게 아는데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몇 억이 본인이 처리해도 위에서 오더가 그냥 떨어졌겠냐. 그런데 왜 죽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임 모씨의 유서를 본 전문가는 "가짜 결백유서다. 결백 유서에는 상당히 정서적인 부분이 있는데, 보통 굉장히 화가난다. 그런데 여기서는 자살한 만한 분노나 화가 없다"며 "진실을 말하는 거 같지 않다. 내부나 선거에 대한 의혹이 없단 것이다"고 분석했다.
심리학자 역시 "의심을 갖지 말라고 하지만 대북공작 활동만 했으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 사찰이 없다, 우려할 부분이 없다, 순전히 내 실수란 것은 십자가를 내가 지고 가겠다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