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관,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면담 요구

입력 2017-02-18 19:17 수정 2017-02-18 21:45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이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정철(46)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세팡경찰서에 정장 차림의 북한대사관 중년 남성 직원 2명이 관용 벤츠 승용차를 타고 방문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신훈 기자


전날 밤 셀랑고르주 잘란 쿠차이 라마 지역 아파트에서 붙잡힌 리정철이 구금돼 이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지금까지 체포된 용의자 3명 중 처음으로 북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북한대사관 측은 리정철의 구체적 혐의와 수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국민에 대한 영사 접견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더 스타는 이들이 한 시간가량 경찰서에 머물렀다면서 리정철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면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으로 구성된 김정남 암살단이 북한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다. 리정철 검거로 이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사진 쿠알라룸푸르=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