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북한 연루 밝혀지나… 북한 여권 47세 ‘리정철’ 체포

입력 2017-02-18 16:47 수정 2017-02-18 18:26
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 뉴시스, 홍콩 동망 캡처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 북한 여권을 소지한 47세 남자가 붙잡혔다고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성주일보(星洲日報)와 동방일보(東方日報) 등이 18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전날 밤 9시50분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리정철 혹은 리종철(Ri Jong Chol)'이라는 이름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리정철은 1970년 5월6일 북한에서 태어났으며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서류인 ‘아이-카드(i-Kad)’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여) 검거 후 지난 16일 오후부터 리정철을 추적했고 다른 공범과 만나기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리정철을 체포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검거한 용의자는 실행범인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8)과 시티 아이샤, 시티 아이샤의 말레이시아인 남자친구에 이어 4명이 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