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후 첫 모습…사복 차림 특검 출석

입력 2017-02-18 14:35 수정 2017-02-18 14:4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그간 특검팀 조사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이 부회장이 구속 후 진술 태도를 바꿔 뇌물공여 등 혐의를 인정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2분쯤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재산을 국외로 반출한 혐의(재산국외도피), 특혜 지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 계약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승계 과정을 돕는 대가로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했는지,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그간 이 부회장은 특검팀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전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은숙 기자 elmtr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