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나는 자유한국당의 안희정… 대권 도전 고민”

입력 2017-02-18 14:44
김용민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가 18일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자유당의 안희정"이라며 "자유당이 계속 제명조치를 고집한다면 법적 소송을 통해 당원지위를 회복하겠다. 자력으로 자유당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의결한 데 대해서도 "입당이 어디 장난입니까?"라며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 제명 결정 취소 및 당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징계의 달인에게 이런 어수룩한 징계를 가하다니 염려 놓으라. 곧 자유당(자유한국당)원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당원권이 회복되는 대로 대권 도전 여부를 고민하겠다. 자유당(자유한국당)의 트렌드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김씨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의거해 김용민 당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은 "(김씨가) 입당 후 본인 SNS에 당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당이 정한 공식 약칭인 '한국당'을 호칭하지 않고 '자유당'으로 비아냥거리는 등 당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도 김씨를 업무방해와 모욕죄 관련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