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방자치는 프랜차이즈와 같다”

입력 2017-02-17 14:48 수정 2017-02-17 14:59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현재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프랜차이즈와 같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 차원으로 존중하고 권한을 높여줘야 한다”며 “본사에서 매일 아침마다 물건을 주고 진열해서 잘 팔라는 정도의 수준의 지점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중앙정부가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지역살림과 국가전체에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국가운영의 효율성과 국가의 지역주의 분열을 극복하는 길이 자치분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지사는 “대통령과 시·도지사는 민원을 제기하거나 민원을 해결하는 관계로 만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이 된다면 시·도지사와 고위 정책 회의를 상설화하거나 정기적으로 시·도지사와의 국가 주요 정책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세종시를 국가의 정치·행정 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세종시는 명실상부하게 정치와 행정의 수도로 자리를 잡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라며 “헌법에 명문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가 지역적 갈등이 되거나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며 “시장의 원리에 따라서 의사결정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최초로 지지율 20%를 넘은 것과 관련해 “무거운 마음으로 그 여론의 흐름을 명심하겠다”며 “지지율이 바닥에 있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심의 힘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서 오송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원 간담회와 셀트리온 제약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