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 통증, 간단한 척추내시경시술로 해방

입력 2017-02-17 14:11 수정 2017-02-17 17:47

허리에 통증을 느끼면 흔히 허리 디스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허리 주변 신경에 관련한 질환에는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 측만증까지 다양한 질환이 있다. 그래서 같은 허리부위에 통증을 느끼더라도 자가진단만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전문 병원에 내원해 세밀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치료 초기의 경우 주사요법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경과를 살피며 치료가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 된 상태에서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의 척추내시경시술을 진행하게 된다. 척추내시경시술은 기존의 척추 수술의 불안정성을 보완한 최신 시술로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정상조직을 보존하는 시술법으로 전신마취 없이 진행하며 기저질환자, 고령 환자도 위험성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온 종일 사무실에 잘못된 자세로 앉아 근무하거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너무 높은 하이힐을 신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척추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척추내시경의 경우, 시술 후 피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일상 복귀가 빠른 시술이라 사회 활동이 많은 연령대에서도 만족도가 큰 편이다.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은 “척추내시경시술은 6㎜ 이내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이용하여 병변을 확대하여 정확하게 판별하고 바로 제거, 치료하는 안전한 시술이다”며 “수술을 진행하는 집도의와 영상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가 삼박자로 잘 구성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시술의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원장은 “척추내시경시술 후 회복하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로 환자들의 자발적인 관리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환자의 끈기와 의지로 생활습관을 고치고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들을 잘 지켜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을 활력 있게 이어 나가되 무리하지 말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트는 등의 자세는 조심해야 하며 회복기 초기에는 보조기의 착용이 필요하기도 하다. 물리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허리 근육강화 운동을 적절하고 꾸준하게 유지해서 허리 주변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