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대동맥판막삽입술 ‘타비’ 100례 첫 돌파

입력 2017-02-17 11:05
서울대병원은 심혈관센터 김효수(
사진 왼쪽에서 3번째) 교수팀이 최근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타비(TAVI)' 시술 100례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타비 시술은 심장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허벅지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카테터)을 삽입하고 심장혈관에 인공판막을 심는 치료법이다.

이 기술은 2011년 7월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국내 4개 병원에 처음 도입 됐다. 심혈관 환자에게 이뤄지는 최고 난이도 시술로 극소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김효수 교수팀은 시술 초기엔 개흉수술이 불가능한 고위험군 환자만을 대상으로 시술했으나, 최근에는 중등·저위험군에게도 시술하고 있다. 그만큼 시술 기술 발전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는 얘기다.

물론 치료성적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시술 직후 사망이나 급성합병증으로 인한 응급수술 전환이 없었고, 후유증도 극소수였다. 타 병원 대비 환자 위증도가 심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결과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김효수 교수팀은 심장내과 구본권 양한모 한정규 교수팀과 마취과 전윤석 김태경 교수팀, 흉부외과 안혁 김경환 교수팀으로 구성돼 있다.

김효수 교수는 “타비는 시술시간이 짧고 흉터와 통증이 적으며 시술 후 바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개흉수술 보다 합병증이 적고 생존율은 높다는 것이 해외 대규모 연구에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