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홍상수(57) 감독이 “가까운 사이(I have a close relationship with her)”라고 밝히며 배우 김민희(34)와의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에 김민희와 함께 참석해 “작품 속 김민희의 의견이 얼마나 들어갔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김민희에게 의견을 많이 묻는다. 김민희의 대사와 홍상수의 대사가 혼합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예측이 많았다.
현지언론은 홍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염두에 둔 질문들을 이어갔다. 홍 감독은 이 작품이 자신의 이야기냐는 물음에 “모든 감독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영화에 내 삶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해 초 강원도에서 시작해 프랑스, 독일에서 촬영했다. 특히 프랑스 촬영은 김민희가 지난해 5월 ‘아가씨’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 진행됐다. 김민희를 비롯해 정재영, 서영화, 권해효,송선미가 출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부인 A씨와 이혼조정에 실패, 소송을 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