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다시 수사대상 거론 부담”… 이재용 구속·특검연장 가능성에 초긴장

입력 2017-02-17 10:13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기간 연장과 수사 확대 가능성이 높아져 롯데그룹과 CJ그룹은 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수사 다음 타깃으로 지목된 롯데와 CJ는 지난 14일 특검팀이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일단 안도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17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승인과 K스포츠재단 출연은 무관하다”며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피해자라는 입장이라는 것을 소명해왔다”면서 “다시 수사대상으로 거론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이라는 성과로 수사기간을 연장하고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부회장 구속에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 손경식 CJ 회장이 특검에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기부한 뒤 돌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대가성 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