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수원 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결사반대”

입력 2017-02-16 19:43 수정 2017-02-16 19:50
경기도 화성시가 16일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 발표한 것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국방부의 발표가 나자 화성시는 ‘수원 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군 공항 저지 비상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국방부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마련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시민들은 현재 군 공항 중첩 피해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특히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화옹지구’는 매향리 미 공군폭격장으로 인해 지난 55년간 많은 인명피해를 겪어왔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채인석 시장은 “군공항이전법에 따르면 지자체와의 협의가 없으면 예비이전후보지도 선정할 수 없다”며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의사를 수차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공항이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대구 민·군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일대 등 2곳을 선정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