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렵고 여드름까지? ‘안면지루성피부염’

입력 2017-02-16 17:47

자신에게 나타나고 있는 피부증상임에도 병증 자체가 낯설어 적당한 치료법을 알지 못하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안면지루성피부염이다. 증상은 얼굴간지러움, 각질 발생 등 다양하다.

안면지루성피부염 치료는 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을 오래 겪다 보면 각질, 염증, 홍조, 간지럼증은 물론 지루성여드름도 나타나 불편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안면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 안면홍조와 달리 낯설게 느끼기 쉬운데다가 증상 또한 혼동되기 쉽다. 이 증상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재발되기 쉬운 피부질환이라는 점이다. 피부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금세 재발하기를 반복한 경험이 있다면 치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루성피부염한의원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안면지루성피부염치료를 위해서는 지루성피부염원인을 먼저 잘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지루성피부염원인은 몸속의 과도한 열 때문이다. 지루성피부염 원인 ‘열대사장애’는 우리 몸속의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고 한 곳에 뭉쳐있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은 인체의 가장 높은 부위인 머리에 쏠리기 쉬운데 이 때문에 안면지루성피부염이나 두피지루성피부염이 잘 나타나게 된다. 완치를 위해서는 뭉쳐있는 열을 풀어주는 근본 원인치료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얼굴에 여드름과 흡사한 증상이 보이면서 가려움증까지 느껴진다면 지루성피부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건선은 각질과 발진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되기 쉽고, 아토피피부염도 안면부로 퍼졌을 경우 증상이 비슷하며, 안면지루성피부염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꽤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면지루성피부염 증상은 이마 증상의 경우 머리에서 시작해 점차 내려오거나 코 또는 눈썹 주변의 발진이 점차 퍼지면서 나타난다.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심하면 매우 깊은 상처로 인해 진물이 흐르고 각질이 형성되기도 한다.

경희샘한의원 측에 따르면 환자의 몸속 열대사 장애를 바로잡아주는 근본 치료를 실시한다. 체질과 증상타입별 분류 등 철저한 피부 진단을 마치면 열대사장애를 치료하는 개인별 맞춤한약과 약침의 시술을 적용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루성피부염 한약 ‘건피탕’은 환자의 증상과 기타 특이사항에 따라 처방되며, 열대사장애를 해소하고, 몸속의 기혈을 바로 잡아 지루성피부염 재발률도 낮출 수 있게 해준다.

함께 받을 수 있는 약침치료에는 녹용, 홍화, 금은화, 산삼 등의 약재가 사용된다. 이들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피부염증을 줄여주는 작용을 할 수 있다. 빠른 흡수력을 통한 빠른 효과는 약침이 가진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