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출렁… 원·엔 1000원대 회복

입력 2017-02-16 17:10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룻동안 급등락을 반복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2.2)보다 0.7원 내린 1141.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2원이나 급락한 1133.0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1140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이 장초반 원화 강세를 진정시켰다.

유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경상수지 흑자를 내기 위해서 환율을 조작하는 것처럼 기사를 썼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대미 경상수지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조만간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전날 1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원·엔 환율은 엔화 강세로 1000원대를 회복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992.55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유 부총리의 환율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1000원대를 회복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2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