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동성혼 합법화는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한 동성결혼 허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7차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가 모아져야 하는데 아직 우리가 거기까지 가 있지 못하다”며 “여러 방면에서 인권의식을 높여간다면 언젠간 동성혼 합법화도 깊이있게 논의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갈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태도를 놓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계 표심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기독교계 인사들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주장에 사실상 동조한 것이냐는 지적에 “저를 더이상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