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16일 바둑기사 이세돌 9단 등 안 지사 후원회장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호 후원회장인 이세돌 9단을 제외하면 장애아동 워킹맘, 최연소 이장, 농촌 기획자, 고졸 출신 삼성그룹 임원 등 명망가 중심이 아닌일반인 위주로 후원회장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고졸 출신 삼성그룹 전직 임원 황흥선(59)씨를 제외하면 모두 30~40대다. 여성은 4명이 포함됐다.
안 지사 대변인 박수현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명망가 중심이 아니라 안희정 후보의 도전정신과 함께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일반 국민 위주로 모셨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이 유형별로 녹아있는 그런 대한민국 국민 후원회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세돌(35) 9단·스타트업 CEO 권지훈(34)·셰프 김성운(39)·워킹맘 김정나(39·여)·한국인 최연소 요트 세계일주자 김한울(45)·투자CEO 샘리(46)·장애아동 워킹맘 명지은(44·여)·농촌기획자 박종범(38)·최연소 이장 박종진(36)·워킹맘 박재아(39·여)·뇌성마비 장애 IT CEO 임현수(38)·패션잡지 CEO 유도연(34)·로스쿨 학생 안지희(31·여)·공인노무사 진재영(47)·고졸 출신 삼성그룹 전직 임원 황홍선(59)씨가 후원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의원에 따르면 후원회장으로 360여명이 신청했고, 캠프 실무팀장들이 토론을 거쳐 선발했다. 안 지사 후원회는 이날 발표 순간부터 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박 전 의원은 "2002년 희망 돼지저금통 진화 버전인 'IT 희망 돼지저금통'을 기획했지만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이 강화돼 전통적 방법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안 지사는 오는 17일 충북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오성첨담의료산업진흥재단, 국내 최대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셀트리온 등을 찾아 경제혁신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전 의원은 "그간 원칙과 소신을 크게 말해왔다면 이제는 한걸음 들어가 구체적인 공약은 아니지만 중간단계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분야별로 말하기로 한 바 있다"며 "첫번째가 경제다. 경제분야 중에서도 경제혁신 분야를 현장에서 안희정 후보가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주 야권 표심 바로미터인 광주·전남에 방문한데 이어 텃밭인 충청권 표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전 의원은 "충청에서 지지가 호남의 지지를 견인해내고 나아가 수도권 지지를 올려붙이는 그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충북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상실감이 큰데 그런 상실감을 채울 수 있는 후보가 안희정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오는 20일 재벌개혁, 성장 등 경제일반정책을 공개한다.
박 전 의원은 "다음주 월요일(20일)쯤 경제 일반정책에 관해 말할 기회를 갖겠다"며 "재벌개혁 문제, 성장 문제 등 여러가지 일반정책이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안 지사 경제공약에 김종인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가 녹아있냐"는 질문에는 "경제민주화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 누구나 함께 해야 할 과제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경제 방향"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정신을 경제 일반정책에 담아서 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오는 18일 서울, 19일 경남 부산, 25일 전북을 연이어 방문한다.
18일 영(Young) CEO 300여명과 '즉문즉답'을 통해 경제비전과 일자리 문제 등을 이야기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19일 경남·부산에서 토크콘서트,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다. 25일에는 호남의 한 축인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박 전 의원은 '안 지사가 경남 방문시 봉하마을을 방문하는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가급적이면 가지 않는 방향이 실무진 의견"이라며 "봉하마을에서 대규모 세몰이처럼 행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이번달 안에 안 지사 지지율이 25%를 넘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저희가 실무적으로 목표하는 지지율 상승세보다 (현재 상승세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애초 생각했던 페이스에 맞춘 캠프 활동들의 변화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달말쯤 25% 정도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