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인하

입력 2017-02-16 14:17 수정 2017-02-16 14:43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 KTX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가는 택시요금이 인하된다.

 16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승객들은 이 구간의 택시를 2만360원에 이용했으나 앞으로 4720원이 인하된 1만5640원을 내면 된다.

 시는 이날부터 택시업계와 경찰,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꾸려 부당 행위나 승차 거부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조견표에 따라 요금을 받지 않고 미터기 요금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을 운행하는 청주지역 택시에 적용되던 복합할증(35%)을 폐지했다. 복합할증 요금이 폐지되는 구간은 오송역에서 세종시 어진동 세종청사까지 17.9㎞이다.

 현행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은 복합할증(4720원)과 사업구역 외 할증(20%·2560원)이 추가돼 2만360원을 내야한다.

 이 때문에 서울∼오송 KTX 요금 1만8500원보다 오송∼세종 택시 요금 부담이 더 크다는 불만이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처럼 터무니없이 비싼 택시요금은 세종시가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시는 이번 택시 요금체계 개편이 세종역 신설 철회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송역과 세종청사 구간에 택시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공동구역이 승인되면 청주·세종 택시 모두가 기존 행정구역 경계와 상관없이 영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택시요금 개편이 세종역 신설 명분을 차단하고 교통편익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