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산부들의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한 '영양·식생활 관리'정보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이달말부터 매주 식약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임산부는 철분 섭취를 위해서는 무청, 상추 등 철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과 몸에 철분 섭취가 잘되는 고기, 생선 등을 골로루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 중기 이후에는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식품만으로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보충제를 먹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 홍차 녹차 등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임신부의 평균 철 섭취량은 권장량(하루 24mg)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철이 부족하면 빈혈이나 조산, 사산 등 위험이 있다.
과일은 임신 중 변비 예방과 태아 성장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들어있다. 크기에 따라 하루에 사과, 귤 등을 한두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과일마다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과 무기질 종류가 다르므로 매일 과일을 섭취하기 보다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부족하면 비타민 B12의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발효 식품이나 해조류를 충분히 먹어 주는 것이 좋다.
생선류를 먹지 않은 사람은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 견과류나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된다.
한식의 경우 쌀밥 감자국 배추김치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단을 쌀밥 대신 콩밥, 반찬으로는 깻잎 또는 시금치 나물을 추가하면 엽산 약 24%, 칼슘 약 26%, 철분 약 11%를 더 섭취할 수 있다.
또 햄버거나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에도 감자튀김과 콜라를 콘샐러드와 우유로 바꾸면 칼슘 약 30%, 엽산 약 8% 추가 섭취가 가능하다.
흡연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또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 카페인이 분해 배출되지 않아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카페인은 하루 300mg 이내로 섭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 함유 식품은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감기약 등이다.
임신전 체중이 저체중(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경우 태아의 성장이 부진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사 외에 간식을 2~3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 임산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위험이 있으나 이미 임신한 경우라면 체중을 줄이기보다 출산시까지 체중 증가량을 11kg 이하로 관리하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산부 약 1~2%가 앓고 있는 갑상선질환 중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도움되는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충분한 음식을 자주 먹고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제한하는 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