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파호텔, 이번엔 반유대주의 잡지 배치로 물의

입력 2017-02-16 15:21
일본 도쿄에 사는 중국인들이 지난 5일 도쿄 아파 호텔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난징대학살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책을 객실에 비치한 일본 아파호텔 그룹이 캐나다 지점에서도 반유대주의 논조를 피력한 월간지를 비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아파그룹은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호텔 체인인 코스트호텔(Coast Hotel) 6곳에도 일본 우익 월간지 ‘애플 타운’을 비치했다.

애플타운 2월호에는 아파호텔 그룹 대표 모토야 도시오(73)의 기고문이 실렸다. 모토야 대표는 “유대인은 미국의 정보, 금융, 법률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부를 창조하고도 조세피난처를 통해 탈세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유대인 단체가 이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자 아파호텔 측은 즉각 사과하고 논란이 된 월간지를 치우기로 했다.

모토야 대표는 “해당 글로 내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졌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캐나다에서 유대인 사안에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를 한 모습은 한국과 중국의 항의에 대처하는 태도와 상반된다고 비난했다.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숙박하는 지정숙소 아파호텔에서 논란의 책을 모두 치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아파호텔과 모토야 대표는 공식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