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오전 9시26분쯤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아무런 말 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심경을 묻는 질문 등을 했지만 이 부회장은 시선을 아래로 둔 채 답변하지 않았다.
두번째 피의자심문을 하게된 이 부회장은 특검팀 수사관 등과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게 된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 후 지난달 18일 첫 영장실질심사 때처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구속여부는 한정석(40·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판사가 결정하는데 한 판사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를 상대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심사 결과는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승마협회장인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도 이날 9시33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박 사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특검사무실로 향했다.
박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