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소비자물가 0.6% 상승, 4년래 최대폭… 금리인상 관측 강화

입력 2017-02-16 00:49
사진=AP뉴시스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노동부는 15일 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라 2013년 2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7.8% 급등하면서 1월 물가 상승에 절반이나 작용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3%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012년 3월 이래 제일 큰폭인 2.5%나 올랐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7~2009년 이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Fed가 연간 목표로 설정한 2% 이상을 넘었다.

Fed는 1월31일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동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1월 소매판매액(속보치)은 전월보다 0.4% 늘어난 4721억4200만 달러(약 538조7140억원)로 집계됐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소매판매는 개인소비 호조를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5.6% 증대했다.

개인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는 감세 대책이 중간층도 대상으로 하면서 향후 내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품목과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부품이 전월 대비 1.4% 감소한 외에는 대부분 증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