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하나 됐습니다” 4월 부활절 연합예배 드린다

입력 2017-02-15 17:02
오는 4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하나 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하나의 성경, 하나의 찬송가 사용이라는 전통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6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요 8:12)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부활절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대신,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60여 교단이 참여한다. 설교는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이 맡는다.

부활절예배준비위 대표대회장인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은 “연합예배의 장소로 처음엔 서울시청 광장을 알아봤지만 세월호 유족협의회에서 참사 3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로 교회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와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되고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는 1947년 4월 서울 남산 야외공원에서 처음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60년대에는 보수와 진보 교계가 따로 예배를 드리다가 73년부터 95년까지 공동으로 예배를 드렸다. 90년대 중반부터는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라는 상시조직이 예배를 준비해 왔다. 2011년부터 다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 나눠져 예배를 드리고 있다.

NCCK는 회원교단이 참여하는 부활절예배준비위와 별개로 기구차원에서 따로 예배를 드릴 것으로 보인다. NCCK 관계자는 “팽목항 예배 등 여러 가지 안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