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시신을 안치한 병원에서 북한대사관 차량이 발견됐다고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가 15일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김정남의 시신은 15일 오전 8시55분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의 HKL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전까지 푸트라자야병원에 있었다. 현지 경찰은 부검을 목적으로 시신을 옮겼다.
더스타는 “HKL 앞에서 북한대사관 소속 차량 3대가 목격됐다. 자동차는 ‘28-35-DC’ 등 외교관용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다”며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이 김정남의 시신을 안치한 영안실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간첩 2명의 암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탑승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측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