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15일 "국내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암살자들이 잠입해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타킷은 국내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하는 고위 탈북자”라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에도 탈북자에 독침 살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며 ”올해 북한 고위 탈북자들에 대한 테러 암살이 없도록 정부 당국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작년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남성 2명"이라며 ”이들이 동남아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왔는지, 아니면 중국이나 동남아 등 제3국 테러요원이 국내로 들어왔는지 국적은 미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도 이들의 암살 타깃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워낙 고위급 인사였고 최근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타깃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시신을 북한에 인도해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암살자에게 시신을 인도하는 것인데 북한은 엄청난 반역자는 시신을 갈가리 찢어버린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김정은 피살’에 대해 “이번 김정남 암살은 그 시기에 있어서 엽기적이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2월 14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의도했건 안 했건 결과적으로 김정남 시신이 김정일 생일 선물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정남 암살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2월 14일이 암살 D-데이라는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늘에 있는 김정일마저도 통곡할 것 같다. 자신이 끔찍이 사랑했던 큰 아들을 자신의 셋째 아들이 생일 직전에 암살했으니 말이다. 그런 놈을 후계자로 앉혔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