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에 ‘비상’… 경찰, 태영호 등 탈북인사 경호 강화

입력 2017-02-15 14:55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장소의 경호를 강화한 경찰들의 자료사진. 서울의 한 언론사 건물이다. 사진=뉴시스

우리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으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탈북인사의 신변 경호를 강화했다.

 경찰청은 15일 “국내에서 거주 중인 주요 탈북인사들에 대해 신변보호팀을 추가 배치하고 주거지의 방범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변에 위협이 우려되는 인사들의 거주지를 옮기는 등 보호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요 탈북인사를 ‘가·나·다’ 3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 보안과 소속 경찰관 2명 이상이 24시간 밀착 경호하는 ‘가급’ 탈북인사는 수십명이다. 태 전 공사와 1991년 망명해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재직하는 고영환 부원장 등이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에서 여성 간첩 2명의 암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탑승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측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