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후반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이 발간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78 ①’를 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7년부터 1995년까지의 서울시정 사진기록 원본 58만여 컷을 서울시로부터 이관 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하고 그 중 대표적인 사진들을 선별해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서울시정사진총서Ⅶ에는 1974~78년 서울시정 사진 중 강남·잠실·송파 등 한강 이남지역 개발, 지하철2호선 및 교량 건설 장면 등 260여점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강남의 빈 땅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는 모습과 한강이남 지역이 새롭게 변모하고 강남·북이 연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다.
1975년에는 강남구가 성동구에서 독립했고 같은 해 잠실개발계획이 발표됐다. 1974년에서 78년 사이 도심, 영동, 영등포를 중심으로 한 3핵 도시구상이 부상하면서 지하철 2호선이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순환선으로 개편됐다. 남산3호터널, 한강교량과 도로건설로 인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도시기반시설이 확보됐다.
1973년 입주가 시작된 반포주공아파트는 강남에 건설된 최초의 대단지 아파트였다. 77년에는 반포주공 2, 3단지 아파트가 착공했다. 197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과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산공원이 조성됐다.
1975년에는 고속버스업계 9개 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강남종합버스터미널이 1차 준공돼 이듬해 개장됐다. 1978년에는 남산3호터널이 준공돼 도심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의 진입시간을 단축시켰다.
서울시정사진총서Ⅶ은 서울시청 시민청 내 서울책방(02-739-7033)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