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 부처 공무원 5명에 1명꼴로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했으며 유형은 시차출퇴근형이 가장 많았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45개 정부 부처에서 유연근무제도를 이용한 공무원은 3만7301명이며 이용률은 22.0%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5년(2만7257명, 18.9%)에 비해 1만44명(36.8%)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하루 8시간 근무하지만 출퇴근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출퇴근형’이 2만8033명(75%)으로 가장 많았다. 주 5일(40시간)을 근무하지만 1일 근무시간은 4~12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근무시간선택형’은 5329명(14%), 1일 근무시간을 10~12시간으로 늘리는 대신 주 3.5~4일(40시간) 근무하는 ‘집약근무형’은 366명(1%)이 이용했다.
부처별로는 인사혁신처(72.3%), 행정자치부(64.6%), 교육부(63.7%), 국민안전처(56.2%), 문화체육관광부(54.1%) 등의 이용률이 높았다.
인사처는 스마트워크센터 활용과 개인별 맞춤형 유연근무제 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유연근무제 직위 발굴과 ‘재택근무 체험의 달’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상사나 동료의 부정적 인식’(27.7%), ‘간부급의 솔선수범’(16.9%), 신청방법변경 등 제도개선(13.3%)을 꼽았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보다 많은 공무원이 유연근무제를 이용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공직사회에 유연근무제를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간부급 이상의 유연근무 이용을 장려하고 각 부처의 유연근무제 활성화 노력 등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인사처에 따르면 최근 52개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6년 유연근무제 이용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응답자(5만5486명)의 74.4%가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66.9%는 ‘업무성과와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55.2%는 ‘유연근무가 초과근무 감축에 효과가 있다’, 54.8%는 ‘유연근무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정부부처 공무원 22%, 지난해 유연근무제 활용…증가 추세
입력 2017-02-1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