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대북 비선은 김정남이었다" 피살 후 재조명

입력 2017-02-15 06:35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을 잇는 비선이 김정남이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간경향은 지난 11일 전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에게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는 유럽코리아재단 소장이던 장 자크 그로하가 USB와 출력물 형태로 들고 중국 베이징에 가서 김정남을 만나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편지는 김정남의 고모부인 장성택 라인을 통해 김정일에게 보고됐다고 부연했다. 

주간경향은 취재 중 입수한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 정황을 발견했으며 2005년 9월17일부터 2006년 3월31일까지로 총 22회 오간 메일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05년부터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간경향은 지난해 10월 초 유럽코리아재단의 활동상황 문서와 사진, 동영상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보도했었다. 하드디스크에는 수천 개 분량의 파일이 담겨 있으며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가 북한 김정일 북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보도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재조명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북 비선이 김정남이라는 기사가 난 직후 피살됐다는 게 꺼림칙하다” “해외 유랑자가 갑자기 피살됐다는 게 이상하다” “북한의 소행이라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