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요원으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의 피습을 받고 숨진 가운데 사인을 밝혀줄 부검이 15일 진행된다.
영국 BBC방송은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 병원 법의학부에서 부검 절차를 밟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말레이사 현지 매체인 더 스타는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요청이 왔고 부검을 마친 뒤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공항에서 피살됐다. 당시 출국을 위해 셀프 체크인기기를 이용하던 김정남은 여성 2명이 뿌린 독이 든 것으로 보이는 액체를 맞고 고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피살 당시 김정남은 가짜로 추정되는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권에는 김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1970년 6월10일 평양 출생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원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2명의 여성은 범행 직후 택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이 행방을 쫒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 용의자가 북한에서 파견된 요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