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고, 그 결과의 공식 통보를 받기 전까지 발표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간사는 “내일(15일)이라도 가능하면 정보위를 소집해 사건의 배경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전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에서 여성 간첩 2명의 독침 암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탑승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측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첫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