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흥국생명의 무서운 뒷심… 박미희 감독 “귀중한 3점 땄다”

입력 2017-02-14 20:07
KOVO 제공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시즌 다섯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5-23 22-25 26-24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8승 7패로 승점 52점째를 올렸다. 러브가 무려 41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코트를 맹폭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가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현대건설에 22-25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3세트 흥국생명은 19-24까지 뒤지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신연경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신연경은 강력한 연속 스파이크 서브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3세트 막판에만 서브 에이스 2개가 나왔다. 흥국생명은 신연경의 서브를 앞세워 공격권을 가져와 추격했고 결국 26-24로 세트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러브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연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불안한 리시브와 서브 범실 등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러브는 21-19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4-20에서 마지막 점수도 러브의 손에서 나오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귀중한 승점 3점을 땄다. 지난번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상대가 현대건설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웍이 좋았다. 신연경이 3세트 고비 때 배짱있게 계속해서 서브를 잘 넣어줬다”고 평가했다.

신연경은 “더 천천히 서브를 넣고, 차분히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는데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잘못 맞은 것 같은 서브가 잘 들어가더라. 오늘은 모두 잘 들어간 서브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