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기부터 학습량이 많아지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 등으로 인해 시력저하 문제를 겪는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시력이상(나안시력 0.7이하, 교정 중 포함)은 전체학생 수의 54.7%에 달한다.
시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함께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성장기에는 안구 길이 역시 길어지므로 한 번 시작된 근시는 성장이 멈추는 약 20세 무렵까지 계속 진행된다.
근시, 난시 등 시력이상이 발생하면이를 멈출 방법은 없다. 보통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것이 보통이며, 성인이 된 이후로는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이른 나이부터 근시가 시작돼 고도근시가 우려된다면 드림렌즈를 통해 근시 진행을 억제해볼 수 있다.
드림렌즈는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 난시를 조정 또는 교정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로 매일 밤 8시간 정도 착용해 아침에 제거하면 낮동안 교정된 정상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렌즈는 단단한 하드렌즈 재질로 각막 중심을 눌러주는 구조며, 연령 제한이 없고 수술 없이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류로는 파라곤CRT, DMC, OK렌즈, LK렌즈, 프리미어 렌즈 등이 있으며, 국내에 도입된지는 10여년이 지났다.
어린이 시력교정 방법으로 드림렌즈가 각광받는 이유는 어린이가 성인보다 각막 탄력성이 좋아 유지 효과가 좋으며, 어린이의 안축장(안구전후길이) 성장을 억제해 근시를 교정하므로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막에 혼탁이 있거나 형태가 불규칙한 경우,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부족한 경우는 드림렌즈가 적합하지 않으며, 시력에 따라 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안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드림렌즈는 각막표면을 눌렀다가 렌즈를 빼면 일정 시간 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므로 시력교정수술을 받는데 지장이 없으며, 성장기 근시가 진행 중인 어린이 및 초등학생에게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부모님의 도움과 통제가 따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