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 넘게 급락하며 6거래일 만에 1140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2.0원)보다 14.6원 내린 1137.4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8일113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150.0원에 출발해 하향곡선을 그리다 오후 2시 이후 1140원대가 깨졌다. 이후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1130원대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감했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 강세와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 시장 예상치인 2.4%를 상회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89806위안으로 고시해 0.13% 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보사령탑’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사임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도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어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중반에서 상단 테스트를 하다 1155원을 뚫지 못하고 내려와 견고한 상단이 형성됐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환율이 떨어지자 대기하던 수출업체 달러화 물량이 일시적으로 나와 하락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