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이민세관집행국(ICE)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에서 680명이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국토안보부(DHS) 발표를 인용해 산하기관인 ICE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역에서 지난주말 동시다발적 단속을 실시해 68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단속은 미국 이민법을 위반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DHS는 체포한 불법체류자 대부분이 음주운전 등 경범죄부터 마약·무기 밀매, 살인, 성폭행 등 중범죄까지 전과가 있는 범죄자였다고 밝혔다.
존 켈리 DHS 국장은 “ICE가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일상적인 작전”이라며 “체포된 사람의 75%가 외국인 범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자 단체들은 무분별한 체포가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단속대상 범위도 버락 오바마 정권 때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것이다. 또 공공장소에서 많은 이민자가 끌려가 이민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불법체류자라도 전과가 없으면 즉각 추방하지 않고 출국명령을 내렸지만 이번에 체포된 불법체류자는 곧바로 추방을 당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