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퇴계로 남대문시장 구간이 오는 3월까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확충하는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걷기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퇴계로 남대문시장 구간에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16일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로 7017 보행특구’사업과 연계해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내 도로공간재편 사업으로는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공사 구간은 서울역고가 보행길(서울로) 회현역 5번 출입구에서 회현역 7번 출입구까지 250m이며 4개(A~D) 구간으로 나눠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예정이다.
보도포장, 한전지상기기 등 보행지장물 정비, 조업정차공간 조성, 교차로 횡단보도 확대 등을 통해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구간은 서울로 7017의 포장재질과 유사한 재질의 PC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해 전면 포장(3431㎡)할 예정이다. 한전지상기기 중 회현역 5번 출입구~7번 출입구 구간에 산재돼 있는 8기는 1곳에 모아 넣고 나머지 2기는 띠녹지로 이설된다.
조업정차공간도 조성한다. 남대문시장 4번 게이트 주변에 일반차량 2곳(5면 30m), 이륜차전용공간 2곳(25면 25m)을 조성한다.
또 보행연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현역 1번 출입구의 교차로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형이던 횡단보도를 ㉤형태로 횡단보도를 1개 추가 설치한다.
시는 1개 구간 시공완료 후 다음 구간을 시공하는 방식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주로 야간시간대(자정~오전 6시)에 작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사 시 차량의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150~200m) 편도1차로를 점용하도록 했다. 도로점용으로 차로가 변경되는 구간은 교통안내표지판을 통한 사전안내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로 인한 버스노선의 변화는 없지만 버스정류소 구간의 보도공사 시 인근에 임시버스정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동대문역사공원, 만리재로 등에서 퇴계로를 이용하던 차량은 남대문로, 종로, 을지로 방면으로 우회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퇴계로 공간재편 공사로 발생될 수 있는 교통정체 및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