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일문일답] 이재용 영장청구 오늘내일 결정… “우병우 수사 문제없다”

입력 2017-02-14 15:23
사진=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오늘 내일 중에 결정된다”며 “추가된 혐의가 있는지는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현재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특검 수사기간을 고려할 때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제기된 의혹이 상당히 많아 모두 조사하기는 어렵지만 몇가지는 수사가 진행돼 특검 수사기간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철 특검보 일문일답]

“오늘은 의료비리 관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임순 교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와 류철균 교수의 공판준비기일이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사결과를 종합해 금명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해 청와대 측과 접촉했는가.
“대통령 대면조사 관련해서는 특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말씀드릴 상황이 될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말을 안 하는 것은 대면조사 이뤄지기 전까지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해석해도 되나.
“말씀 드릴 부분이 없다.”

-언론 브리핑인데 말을 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행 상황은 일방적이지 않고 협의를 하다보면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하나하나 보도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다보면 정확하지 않은 보도가 나갈 수 있어서 상황이 조율됐을 때 보도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대면조사 관련해 지난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율을 시작됐다고 이해하면 되나.
“확인해드릴 수는 없지만 같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어제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쌍방간 접촉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진전이 있는가.
“접촉 여부라든지 진전 여부는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어제와 같다고 봐야 하나.
“적절히 판단하면 될 듯하다.”

-이 부회장은 준비가 다 됐는데 가부 결정만 남았다고 보면 되나.
“질문의 취지가 이상한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조사상황을 종합해 금명간 결정토록 하겠다.”

-금명이면 오늘도 포함되는가.
“그렇다. 오늘 내일 사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번 기각됐을 때와 비교해 추가된 죄명이 몇 개인가.
“혐의가 추가된 여부라든지 죄명 추가 여부는 재청구 여부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가 결정되면 대기업 수사계획을 말한다고 했다. 수사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른 대기업 조사 가능하다고 보는가.

“현재 수사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는 조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기업 수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순실씨 국정농단 묵인·방조·은폐 의혹 수사는 진행되고 있는가.
“우 전 수석 수사는 다소 지연됐지만 수사계획 따라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생기면 말씀드리겠다.”

-다음주 초까지 소환하지 않으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우 전 수석 수사는 문제 없다. 저희가 적절히 할 것이다.”

-우 전 수석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이번주 소환여부 결정해도 다음주 구속영장 청구하고 기소장 작성까지 하면 사실상 수사기간 안에 종결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나온다.
“제기된 의혹이 상당히 많다. 모든 의혹을 조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중 몇가지는 어느정도 수사가 돼 마무리 할 수 있을 듯하다.”


-몇가지가 무엇인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덴마크 검찰에서 정유라씨 관련해 답변이 왔는가.
“덴마크 검찰이 범죄인도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자료를 2가지 정도를 요청했다. 이미 법무부에 보냈다. 그 외에는 진전된 내용 없다.”

-국회에서 수사기간 연장 관련해 요청이 오면 의견 전달하겠다 했는데 요청이 왔는가.
“특검법 개정안 관련해 의견 요청이 왔다. 의견서를 작성해 이미 보냈다. 수사기간 연장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특검 수사가 30%도 채 진행이 안 됐고, 최순실 비호묵인 수사는 상당히 미진하다고 말했다. 특검이 보기에는 당초 생각했던 데서 몇 % 정도 수사가 진행됐는가.
“제가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 수사기간 연장이 안 되면 당연히 현재까지 상황에서 추가로 더 할 수 없는 건 맞다. 수사기간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까지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