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짝퉁을 제조해 동대문패션타운 일대 노점상에게 유통해 온 전문 제조·유통업자가 적발됐다. 압수된 짝퉁은 정품가로는 160억원 규모로 단일 적발 건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최근 중랑구 망우동 짝퉁의류 제조 공장을 급습해 업자 최모씨를 검거하고 짝퉁 제품과 제조설비를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압수된 물량은 데상트, 타이틀리스트, 블랙야크 등 12종의 유명 아웃도어 짝퉁의류를 비롯해 전지 및 라벨 등 의류 부자재, 의류 제조용 압착 기계 2대 등 총 9만1788점이다. 정품가로는 160억원어치로 2012년 7월 단속을 시작한 이래 단일 적발건수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최씨는 1년9개월간 짝퉁의류 제조 공장에서 유명 아웃도어 짝퉁을 만들어 동대문패션타운 일대 노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구 위조상품 단속 전담반은 동대문패션타운 일대를 단속하던 중 제조와 유통을 겸하는 전문업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8일간의 추적과 잠복으로 제조공장과 유통로 등을 확인한 후 지난달 18일 밤 망우동 공장을 덮져 현장에 있던 최씨를 검거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국격까지 떨어뜨리는 짝퉁거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해 위조상품 517건을 적발하고 정품가 46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