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는 문제 없다” 플레이보이, 다시 누드 사진 게재

입력 2017-02-14 14:22
'노 누드'를 선언한 플레이보이 2016년 3월호 표지(왼쪽)와 누드의 부활을 알린 2017년 3,4월호 표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플레이보이가 1년 만에 다시 누드 사진을 게재하기로 했다.

플레이보이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3∼4월 호부터 지면에 여성 누드 사진을 게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신호 표지에는 모델 엘리자베스 엘람의 누드가 실렸고 ‘나체는 정상’(Naked is Normal)이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박혔다.

2015년 10월 ‘노 누드’를 선언한 플레이보이는 2016년 3월호부터 누드 사진을 싣지 않았다. 인터넷 포르노가 범람하면서 종이로 인쇄된 누드가 독자를 끌어들이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누드사진이 게재되지 않은 플레이보이 2016년 3월호 표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아들이자 최고운영책임자(CCO)인 쿠퍼 헤프너는 이러한 전략이 실패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며“이전에 플레이보이가 누드를 보여준 방식은 구식이었지만, 완전히 없앤 것은 실수였다. 누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17년 3~4월호 플레이보이 표지

다만 헤프너는 표지에서 ‘남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 그는 “플레이보이는 항상 남성의 관심사에 초점을 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지만 성 역할이 계속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