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입된 울산 돌고래, 5일 만에 폐사

입력 2017-02-14 12:24
동물 학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수입한 돌고래 2마리중 1마리가 5일만에 돌연 폐사 했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13일 오후 9시 15분에 폐사했다.

 이들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을 출발,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당시 뱃길 700㎞, 육로 300㎞ 등 1000㎞를 이동했다. 

수입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은 “비인간 인격체인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돌고래 수입을 철회하고, 현재 사육 중인 돌고래도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구는 폐사한 돌고래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이미 5마리의 돌고래들이 폐사한 적 있어 관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각각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전신성폐혈증과 돼지단독병에 걸려 죽었다.

 2014년 3월 초에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지 65시간만에, 2015년 6월에도 또 다른 새끼 1마리가 태어난지 6일만에 각각 폐사하기도 했다. 또 같은해 8월 30일 수컷 돌고래들이 싸우다 1마리가 폐사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