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총장은 이날 이날 오전 10시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심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씨가 학교에 나가지 않고 학점을 딴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 '최순실을 아직도 모르느냐'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앞서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팀이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총장은 2014년 10월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을 앞두고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최순실씨의 부탁을 받은 후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정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최 전 총장 측은 정씨에 대한 특혜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부탁으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