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선상역사 주민·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7-02-14 11:09
신도림 선상역사 문화철도 959 북앤키즈카페 내부. 구로구 제공

국철 1호선 신도림 선상역사가 주민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코레일과 함께 신도림 선상역사 유휴공간 내에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철도 959’를 조성해 21일부터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신도림 선상역사는 하루 평균 50여만명이 이용하는 신도림역의 혼잡함을 줄이기 위해 2015년 5월 신도림역의 국철 1호선 역사로 건립됐다.

구로구는 역사 2, 3층에 구로주민과 전철이용객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철도 959’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착공, 최근 준공된 이 사업에는 예산 7억원이 투입됐다.

총 579.8㎡ 규모로 조성된 ‘문화철도 959’는 신도림역의 상징성을 살려 ‘기차’와 ‘플랫폼’을 테마로 디자인됐다. 또 주민들의 문화예술공간과 철도역사라는 의미에 구로구를 숫자로 표현한 ‘959’를 더해 명명했다.

‘문화철도 959’ 2층에는 북&키즈카페가 조성됐고 3층에는 예술창작소 5개실과 문화교실이 들어섰다.

북&키즈카페는 친환경 편백놀이존, 미니기차, 볼풀장 등을 갖췄고 유아용 중심의 서적 2000여권도 구비됐다. 증기기관차 모양의 요금소와 기차 객실 형태의 북카페는 부모들이 차를 마시며 자녀와 함께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미니기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구는 급한 볼일이 있는 부모를 위해 자녀 잠깐돌봄서비스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12~24개월 미만 영아는 3000원, 24개월~미취학 유아는 5000원, 초등학생~성인은 2500원(음료 무료 제공)이다. 지역주민이나 단체는 20% 할인된다.

예술창작소에는 시각, 산업, 공예, 영상, 회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여명이 입주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친다. 입주작가들은 문화교실 강의 등 주민을 위한 지역 환원 활동도 할 예정이다. 입주작가 중 일부는 뉴딜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되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물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목적 공간인 문화교실은 지역주민들의 생활취미와 교양문화강좌를 위해 사용된다. 지역 커뮤니티, 동호회 회원들의 회의장소로도 빌려줄 예정이다.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신도림역 ‘문화철도 959’ 사무실로 전화 신청(070-7678-0018)하면 된다.

신도림 선상역사 북카페 내부.

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신도림 선상역사 3층에서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행사 후에는 지역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도 열린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화철도 959’가 지역과 예술, 예술과 주민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