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박근혜, 애국심 하나로 사심없이 조국과 민족에 헌신”

입력 2017-02-14 11:04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에서 피청구인측 대리인단의 이동흡(왼쪽 두번째) 변호사가 청구인측 변호인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된 이동흡 변호사(전 헌법재판관)가 박 대통령에 대해 “애국심 하나로 사심없이 조국과 민족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 변호사는 14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13차 변론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15분간 변론을 펼치며 박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중대한 법위반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피청구인(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형제, 자매마저 부정부패에 연루될 것을 우려해 청와대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주변감독에 나름대로 엄정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1000만명 이상 국민이 직접 투표로 선출해 취임한 대통령이 가족도 아닌 제3자를 위해 신성한 대통령 지위를 남용한다는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박 대통령은) 부양해야 할 자식도 없이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말 들으며 오로지 조국과 민족에 헌신했다”며 “그녀의 애국심을 존중해달라는 말은 못하더라도 조금은 따뜻한 시각에서 봐줄 필요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주변에 기생하면서 이권을 누리며 호가호위하는 무리를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피청구인의 잘못은 따끔히 나무라야 한다”면서도 “그런 과오는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불출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