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그룹 남아스떼가 MBC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MBC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승환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탄 2기"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위탄’은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2'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승환은 "남아스떼가 왜 '쇼음악중심'에 못나갔는지, 관리하는 매니저 40명 안에 못 들면 출연할 수 없다고? 너희들이 만든 프로그램의 아이들이었어, 그래 내가 싫었겠지 애들 복지 운운했었으니, 야, 이 엠빙신아!"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난 내 돈 오천만원 들여서 애들 좋은 기획사 보내려고 열심이었어. 근데 그 선의를 뭉개? 단 한 번의 기회를 고개 숙여 부탁하는 내가 같잖았니? 난 당신들을 위해서 위탄 중간에 언론 노조 집회도 뛰었어. 당신들이 중요시 하는 거대 기획사와의 약속? 아님 이승환은 무조건 싫어?
"라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승환은 또한 "생각하니 열 받네. 난 너희들 총알받이가 아니냐. 이런 글 쓰는 가수이자 제작자는 처음이라 놀랐지?"라며 "난 원래 이래. 이게 정상으로 가는 과도기의 혼란이지, MBC PD들의 항변이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이 해당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여전히 끈끈한 사제의 정을 이어가고 있는 ‘남아스떼’와 찍은 단체샷이 담겨있다.
'남아스떼'는 MBC '위대한 탄생2'에서 결성된 이승환의 멘티 그룹으로 에릭남, 홍동균, 최정훈, 한다성 멤버로 구성됐다. 이승환은 2012년 자신의 사비를 들여 ‘남아스떼’의 싱글앨범 '제주도의 푸른 밤'을 제작하기도 했다.
‘남아스떼’는 '위대한 탄생 2'에서 결성된 그룹이지만 MBC '쇼 음악중심'에는 한 번도 출연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