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는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개념을 모른다” 반전 녹취록

입력 2017-02-14 07:35 수정 2017-02-14 07:38
사진=뉴시스.

“고영태는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개념을 모른다”

유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에게 이 같이 말한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순실 대리인단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 농단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과 배치돼 파장이 예상된다.

JTBC는 지난해 5월3일 최순실씨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유상영 더블루 K부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취록의 내용을 13일 공개했다.

녹취록엔 유 부장이 “영태는 정황을 잘 모르고, 회장님의 푸시에 따라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 같다. (고씨가) 우리가 만든 매커니즘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캡처

유씨는 또 박헌영 전 더블루K 과장에게 들은 말을 전하며 “영태 형은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이런 사회적 이슈 같은 것에 개념도 없고 모르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독일의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에 지원요청을 하고 있었다.

앞서 고 전 이사는 측근들과 함께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하고 36억에 이르는 정부 예산을 나눠가지려 했던 정황이 포착됀 녹음파일이 공개됐었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과 최순실 측은 고씨가 사건을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이다” “사건의 핵심이 다시 박근혜와 최순실 쪽으로 넘어왔다” “밝히면 밝힐수록 변호인단이 당혹스럽겠군”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