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장 류철균(51·사진) 교수의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 관련사건으로는 첫 재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오후 2시10분 류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거 신청을 듣고, 재판 절차를 조율할 방침이다.
류 교수가 법정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공판기일과는 달리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나올 의무가 없다.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로 더 알려진 류 교수는 정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받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담당 교수였다.
류씨는 정씨가 지난해 6월 1학기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았음에도 ‘S’(합격) 성적을 줘 학사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와 자체 감사, 교육부 특별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를 작성하게 하고 기말고사 출석부를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류 교수는 위조한 정씨 명의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를 교육부 감사 담당자에게 제출한 혐의도 있다. 감사 당시 조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