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5년 만에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단 13일 새 당명과 함께 채택한 횃불 모양 로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의 기치인 자유시장경제와 지향점인 자유통일을 강조했다고 밝혔지만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라며 당명 교체 사실을 알렸다. 팔로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한 팔로어는 “심벌, 로고 안정성, 디자인성, 글체의 유연성 또는 진취성, 컬러 등이 잘 매치가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는 이어졌다. 특히 횃불 모양의 로고가 입방아에 올랐다. “위쪽 동네 같은 이미지” “낫만 추가하면 북조선”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북한 조선중앙방송 로고와 비슷하다며 두 로고를 비교하기도 했다.
‘보수 논객’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인명진, 태극기 로고 쓴다고 눈속임하더니 재빠르게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를 기념하는 봉화탑 횃불을 채택했다”며 자유한국당 로고를 북한 김일성 횃불에 비유했다.
변 전 대표는 “봉화탑 이외에도 김정일이 김일성 생일 70세를 기념하여 세운 평양 주체탑 역시 횃불을 얹었듯이, 북한에서 횃불은 곧 김일성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 퍼주기 단체 우리민족돕기운동본부 대표 출신 인명진이 이걸 모를 리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