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군산조선소 문제, '트럼프식 직접 담판'으로 해결해야"

입력 2017-02-13 17:20
대선 후보의 하나인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는 13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는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을 직접 만나는 ‘트럼프식 담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군산조선소 폐쇄는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무조건 군산조선소 존치를 정해놓고 현대중공업 측과 담판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 전 의원을 직접 만나 군산조선소 유지에 필요한 조건을 들어보고 국가 차원에서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지금 불타는 국민혁명(촛불을 의미)은 총체적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려고 일어난 21세기 동학농민혁명”이라며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 장군의 DNA를 가진 천정배가 호남과 전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 5·18 유공자와 국민의당 당원들이 국민의당 최고위원회가 열린 전북도의회를 찾아 최근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보류한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이날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박주현 주승용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가 개최됐다. 회의 진행중 회의장 주변으로 광주 5·18 유공자와 일부 당원들이 몰려와 “국민의당이 박지원, 안철수의 사당이냐”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었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거센 항의를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