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능력 가진 6세 소녀, 레모네이드로 사랑 전파

입력 2017-02-13 13:32 수정 2017-02-13 13:32
페이스북 캡처

6세 소녀 알라야 로빈슨은 어린 나이에 깊은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알라야는 누구와 사랑에 빠져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3일 한 페이스북 보도매체에 놀라운 능력을 가진 한 소녀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알라야는 마약 중독자 가정에서 태어나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한 위탁 가정에서 다음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알라야는 "나는 입양되기 전까지는 위탁 아동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계속 위탁 가정에서 생활해야만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로빈슨 가족에게 동생과 함께 입양되면서 마침내 알라야에게도 따뜻한 가정이 생겼습니다.
 
알라야는 또래와 다르지 않게 노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장난감을 받으면 행복해했습니다. 알라야의 새 어머니 미스티는 아주 특별한 어린 소녀를 입양했음을 즉시 알았습니다. 알라야는 자신이 갖고 싶어하는 바비 지프라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받은 돈은 물론이고 생일에 받은 돈도 쓰지 않고 모아 거의 목표액을 채워갈 무렵이었습니다.

미스티는 "알라야의 생일 직후 알라야는 친구들에게 지난해 토네이도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모든 돈을 이 가족에게 주고 싶다고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세 명의 입양아와 새어머니 미스티 로빈슨. 페이스북 캡처

알라야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이는 레모네이드를 팔아 자신처럼 입양된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은 오클라호마 위탁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레모네이드'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동참했습니다. 알라야는 레모네이드를 팔아 모은 수백 달러와 사람들의 도움을 모아 특별한 선물로 가득 찬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알라야는 "노란색 가방에 칫솔, 치약, 장난감과 성경 등을 넣었어요"라며 "나는 성경을 특별하게 생각해 성경에서 예수님에 관해 배울 수 있도록 넣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가방으로 알라야는 주 전역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했습니다.

알라야가 다니는 유치원의 샤논 머크 원장은 "알라야는 가방을 받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알라야는 모든 아이들이 가방뿐만이 아니라 마음에 품은 사랑까지 받기 원하기 때문이지요. 알라야의 행동은 너무 감동적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알라야의 담임 교사였던 티파니 로버트슨이 '페이 잇 포워드'라는 지역방송국 TV 프로그램에 편지를 보내 알라야의 기부 운동이 알려지며 400달러가 더 모였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티파니는 "알라야는 사랑이 넘치는 아이예요"라며 "알라야는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며 놀라운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를 다시 만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알라야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400달러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머니와 오클라호마 위탁 아동을 위해 250개의 배낭, 100개의 대형 담요 및 50개의 아기 담요를 사러 나갔습니다.

미스티는 "알라야와 같은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어른들이 알라야가 하는 일에 동참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